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하는데 집에 프린터가 없어요. 생각보다 답은 간단해요. 팩스를 보내는 데 프린터는 필요 없어요.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그대로 받는 쪽 팩스 번호로 보내면 돼요. 이 글에서는 프린터 없이 보내는 순서, 복합기로 보낼 수 있는 조건, 종이 서류뿐일 때 하는 방법을 차례로 정리했어요.
헷갈리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팩스라고 하면 아직도 사무실 복합기에 종이를 넣고 번호를 누르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니까요. 하지만 종이를 거치는 단계는 오래전부터 선택 사항이에요.
팩스를 보내려면 프린터가 꼭 있어야 하나요?
아니요. 팩스는 문서의 이미지를 전화 회선이나 인터넷으로 상대방 팩스 번호에 보내는 거예요. 문서가 처음부터 종이일 필요는 없어요. PDF나 사진, Word 파일로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있다면 거기서 바로 받는 쪽 팩스로 보낼 수 있어요. 중간에 프린터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예외는 하나예요. 문서가 종이로만 있고, 스캐너도 휴대폰 카메라도 쓸 수 없는 경우예요. 이럴 때는 근처 창구에서 보내는 편이 나아요. 복합기, 주민센터·편의점 같은 창구, 온라인을 나란히 비교한 팩스 보내는 법을 참고하세요.
다만 요즘 팩스로 보내는 서류는 대부분 이미 파일로 갖고 있어요. 홈택스에서 내려받은 증명서, 공단 홈페이지에서 받은 신청서 양식, 집주인이 카카오톡으로 보내 준 계약서, 병원 홈페이지에서 받은 동의서 같은 것들이요.
어떤 프린터로 팩스를 보낼 수 있나요?
팩스가 되는 프린터는 일부예요. 팩스 모뎀이 들어간 복합기(프린트·복사·스캔·팩스 겸용)만 팩스를 보낼 수 있어요. 삼성, HP, 캐논, 브라더 복합기 가운데 팩스 겸용 모델이 대표적이에요. 조작부에 복사·스캔 버튼 옆에 팩스 버튼이 있고, 뒷면에 전화선 단자가 있다면 팩스가 되는 모델이에요.
그래도 조건이 두 가지 더 있어요.
- 일반 전화 회선이 연결돼 있어야 해요. 복합기는 와이파이가 아니라 전화선으로 팩스를 보내요. 집에 신호음이 나는 유선 전화 회선이 없으면 팩스 기능은 쓸 수 없어요. 휴대폰만 쓰면서 집 전화를 해지한 집이 많아서, 여기서 막히는 경우가 가장 흔해요.
- 인터넷 전화(070) 회선은 불안정해요. 인터넷에 묶인 전화 회선으로는 팩스가 가기도 하고, 중간에 끊기기도 하고, 아예 연결되지 않기도 해요. 팩스는 원래 아날로그 전화망을 기준으로 만든 방식이라, 디지털 회선을 거치면서 신호가 깨질 수 있어요. 자세한 이유는 VoIP 팩스란?에 정리했어요.
정리하면, 팩스 겸용 복합기와 제대로 된 유선 회선, 종이를 넣을 시간이 있으면 복합기로 보내면 돼요. 셋 중 하나라도 빠지면 복합기로는 보낼 수 없어요. 집 전화가 사라지면서 프린터로 팩스를 보내는 길이 조용히 막힌 셈이에요. 회사 복합기에 저장된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면 복합기 팩스 번호 확인하는 법을 보세요.
프린터 대신 필요한 것
세 가지면 돼요. 대부분 이미 갖고 있어요.
- 문서 파일이 있어야 해요. PDF가 가장 좋고, Word, JPG, PNG도 돼요. 종이 서류뿐이라면 밝은 곳에서 정면으로 사진을 찍거나, 휴대폰의 문서 스캔 기능으로 PDF를 만드세요. 아이폰은 메모 앱이나 파일 앱의 문서 스캔, 갤럭시는 카메라 앱의 문서 스캔이나 Google Drive 스캔을 쓰면 돼요.
- 받는 쪽 팩스 번호가 있어야 해요. 국내 번호라면 02나 031 같은 지역번호부터 입력하세요. 형식이 헷갈리면 팩스 번호 형식과 예시를 확인하세요.
- 브라우저가 있는 기기면 돼요.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무엇이든 괜찮아요.
이게 전부예요. 프린터도, 팩스기도, 설치할 프로그램도, 월정액도 필요 없어요.
준비가 됐으면 파일을 올리고, 번호를 입력하고, 그 한 건만 결제하면 돼요. 팩스는 팩스기에서 보낸 것과 똑같이 나가요. 받는 쪽 팩스기나 온라인 팩스 서비스가 받아서 출력하거나 저장해요. 받는 쪽에서는 이 팩스가 종이에서 시작했는지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어요.
보낼 글을 새로 써야 한다면 AI 어시스턴트에게 초안을 부탁해도 돼요. 완성된 글은 다른 파일처럼 올리고, 미리보기를 확인한 뒤 브라우저에서 결제하면 돼요.
프린터 없이 2분 안에 팩스 보내기
PayPerFax로 보내는 순서예요. 회원가입도, 앱 설치도, 구독도 필요 없고, 보낸 팩스 한 건만 결제해요.
- 휴대폰이나 컴퓨터 브라우저에서 fax.payperfax.com을 여세요.
- 받는 쪽 팩스 번호와 확인 메일을 받을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파일을 올리세요. PDF, DOC, DOCX, JPG, PNG 등을 올릴 수 있고, 한 건에 올리는 파일은 모두 합쳐 10MB까지예요.
- 미리보기로 받는 쪽에서 보게 될 모습을 확인하고 결제하세요. 처음 3페이지까지 ₩2,000이고, 그다음부터는 장당 ₩750씩 추가돼요. 결제는 먼저 승인만 해 두고, 팩스가 전송된 경우에만 청구돼요. 전송에 실패하면 요금이 나가지 않아요.
전송이 끝나면 확인 메일이 와요. 보낸 팩스 사본도 함께 와서 기록으로 남겨 둘 수 있어요. 기기별 화면을 하나씩 따라가고 싶다면 핸드폰으로 팩스 보내는 방법과 컴퓨터로 팩스 보내는 법을 보세요.
프린터가 없어서 막히는 서류들
프린터가 없어서 손이 멈추는 서류는 대체로 정해져 있어요. 어느 경우든 답은 같아요. 프린터는 필요 없어요.
세무서에 보내는 서류
세무서 담당자가 팩스로 보내 달라고 한 서류는 대개 홈택스에서 내려받은 증명서나 서식이에요. 출력했다가 다시 스캔하지 말고, 내려받은 PDF를 그대로 보내세요. 어떤 서류를 팩스로 받는지와 관할 세무서 번호 찾는 법은 세무서 팩스로 서류 제출하는 법에 정리했어요.
건강보험공단·4대보험 서류
공단 홈페이지에서 받은 신청서나 신고서 양식도 마찬가지예요. 내용을 채운 파일을 그대로 보내면 돼요. 공단 서식은 한글(HWP) 파일인 경우가 많은데, HWP 파일은 바로 올릴 수 없어요. 한글 프로그램에서 PDF로 저장한 뒤 올리세요. 지사 번호와 접수 서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팩스로 서류 제출하는 법과 4대보험 신고서 팩스로 보내는 법에 있어요.
서명이 필요한 서류
서명해야 하니까 출력해서 펜으로 쓰고 다시 스캔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대부분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아이폰에서는 PDF를 열고 마크업 도구로 바로 서명할 수 있고, 갤럭시에서도 Samsung Notes로 PDF에 서명을 넣을 수 있어요. 서명한 PDF를 그대로 팩스로 보내면 돼요. 다만 인감 날인이나 자필 원본을 요구하는 서류라면 받는 곳에 팩스 접수가 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서명된 문서를 팩스로 보내는 방법에 있어요.
은행에 보내는 신청서
은행이 팩스로 받는 정정 신청서 같은 서식도 담당자에게 파일로 받아 두면 출력 없이 보낼 수 있어요. 어떤 서류를 팩스로 받는지는 은행에 팩스로 신청서 보내는 법에 정리했어요.
팩스 한 건 때문에 프린터를 살 필요는 없어요
이 팩스 한 건을 보내려고 복합기를 살 생각이었다면 다시 생각해 보세요. 팩스 겸용 복합기 한 대 값이면 PayPerFax로 팩스를 수십 건 넘게 보낼 수 있어요. 여기에 잉크와 용지, 유선 전화 개통, 설치 시간까지 더해야 해요. 계산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파일을 올리고, 결제하고, 확인 메일을 받으면 끝이에요. 2분이면 되고, 잉크도 용지 걸림도 전화선도 창구도 필요 없어요.
